Android Auto로 네비게이션을 쓰면 안내 음성이 나올 때마다 음악 볼륨이 20%까지 뚝 떨어진다. 차량(MMI)과 네비 앱 양쪽에서 "안내 시 미디어 볼륨 줄임"을 껐는데도 그렇다. 이 덕킹은 차량이 아니라 폰의 Android 프레임워크가 일으킨다. 삼성 갤럭시라면 Good Lock의 Sound Assistant 토글 하나로 끌 수 있다.
이 문서는 같은 증상을 겪는 사람이 (1) 원인을 확인하고 (2) 삼성 폰에서 해결하는 방법을 담는다. 2026-07 기준, Samsung Galaxy S25 Ultra(Android 16 / One UI 8.5) + Audi A5(2026, B10) + Android Auto(USB) 조합에서 adb shell dumpsys audio로 직접 확인한 결과다.
Android 8.0(Oreo)부터 앱이 AUDIOFOCUS_GAIN_TRANSIENT_MAY_DUCK 타입으로 오디오 포커스를 요청하면, 프레임워크가 다른 앱의 소리를 직접 줄인다. 감쇠량은 고정 -14dB(선형 스케일 약 0.2, 즉 20%)다. 앱이 직접 볼륨을 조절하는 게 아니라 OS가 개입한다.
네비 앱은 안내 음성을 낼 때마다 이 MAY_DUCK 포커스를 요청한다. Google의 Android Auto 내비 앱 가이드가 안내 음성 재생 시 USAGE_ASSISTANCE_NAVIGATION_GUIDANCE + MAY_DUCK 요청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즉 네비 앱은 규격을 지키고 있고, 그 대가로 프레임워크 자동 덕킹이 강제된다.
adb shell dumpsys audio의 이벤트 로그에 이 과정이 그대로 남는다.
네비 앱이 안내 음성마다 포커스를 요청한다 (req=3 = GAIN_TRANSIENT_MAY_DUCK):
07-13 22:28:57:337 requestAudioFocus() from uid/pid 10399/10098
AA=USAGE_ASSISTANCE_NAVIGATION_GUIDANCE/CONTENT_TYPE_SPEECH
callingPack=com.nhn.android.nmap req=3 flags=0x0
프레임워크가 음악 플레이어를 볼륨 1.0 → 0.2로 덕킹하고, 안내가 끝나면 복귀시킨다:
07-13 22:28:57:338 ducking player piid:20199 (com.apple.android.music)
usage=USAGE_MEDIA ... VolumeShaper.Configuration{ mDurationMs=500.0, mVolumes[]=[1.0, 0.2] }
07-13 22:29:04:133 unducking piid:20199
ducking/unducking 이벤트가 안내 음성 시작·종료와 1:1로 정확히 동기화된다.
Android Auto는 폰이 오디오를 렌더링해 USB로 차량에 스트리밍하는 구조다. 미디어와 안내 음성을 별도 채널로 보내고 차량이 믹싱한다. 위 로그에서 음악이 폰 안에서 이미 20%로 줄어든 상태이므로, 차량은 이미 작아진 소리를 받는다. MMI 설정을 아무리 만져도 소용없는 이유다.
adb dumpsys audio에서 음악 플레이어와 네비 음성 플레이어가 서로 다른 가상 출력(deviceId)으로 렌더링되는 것, 그리고 Android Auto 세션(gearhead) 활동 구간이 확인된다. 덕킹은 믹서(AudioTrack) 레벨에서 적용되므로 차량으로 나가는 미디어 PCM 자체가 이미 감쇠된 상태다.
참고로 일부 차량은 안내 음성 채널이 활성일 때 추가 감쇠(이중 덕킹)를 걸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케이스는 폰 쪽 덕킹만으로 증상이 전부 설명된다.
Apple Music은 덕킹을 스스로 처리하지 않는다(willPauseWhenDucked 미신고). 그래서 프레임워크가 대신 자동 덕킹한다. 반면 Spotify처럼 앱이 포커스 상실을 직접 감지해 자체적으로 볼륨을 조절하는 앱은 프레임워크 자동 덕킹이 적용되지 않아 거동이 다를 수 있다. 원인을 절연하고 싶으면 음악 앱을 바꿔 비교해 본다.
One UI 7 이상 삼성 폰에는 이 덕킹을 무시하는 플래그(mIgnoreDuckingByNavigation)가 프레임워크에 있다. 기본값은 OFF다. Good Lock의 Sound Assistant 모듈 토글로만 켤 수 있고, adb settings put으로는 바꿀 수 없다(settings DB 키가 아니라 AudioService 내부 설정이다).
동작 원리: 포커스를 가져간 앱의 usage가 USAGE_ASSISTANCE_NAVIGATION_GUIDANCE이면 로컬 미디어 덕킹을 생략한다. 이번 케이스(네비 usage = 내비게이션 안내, 음악이 로컬에서 덕킹됨)와 정확히 맞는다.
절차:
adb shell dumpsys audio | grep -i ignoreducking
# mIgnoreDuckingByNavigation=true 가 보이면 반영됨
효과 검증(주행 후):
adb shell dumpsys audio > dumpsys_audio_after.txt
grep -E 'ducking player|unducking' dumpsys_audio_after.txt
안내 음성 시점에 ducking player ... com.apple.android.music 이벤트가 안 보이면 폰 쪽 덕킹이 해소된 것이다.
dumpsys audio의 이벤트 링버퍼는 오래 보관되지 않는다. 주행 직후 덤프해야 안내 음성 시점의 덕킹 이벤트가 남아 있다.
주의: 커뮤니티 보고를 보면 이 토글이 Android Auto 세션에서는 안 먹혔다는 사례도 있다(차종·앱 조합에 따라 다름). 다만 이번 분석처럼 덕킹이 폰 프레임워크에서 발생하는 것이 dumpsys로 확인된 조합이라면 효과를 볼 가능성이 높다. 적용 후 위 절차로 직접 검증하는 것을 권한다.
mIgnoreDuckingByNavigation은 삼성 One UI 고유 기능이다. 순정 Android나 타 제조사, 아이폰(CarPlay)에는 이 토글이 없다. Android Auto(gearhead) 자체에도 덕킹을 끄는 설정이 없고, 2026-07 기준 Google 공식 해결책도 없다. 이 경우 음악 앱을 자체 덕킹 처리 앱(Spotify 등)으로 바꾸는 우회 정도가 현실적인 선택지다.
이 증상은 Audi 고유 문제가 아니다. Ford, 벤츠, 쉐보레 등 여러 브랜드에서, 네이버 지도·TMAP 등 여러 네비 앱에서 동일하게 보고된다. "폰 단독/블루투스 재생은 정상인데 Android Auto 연결 시에만 덕킹된다"는 사용자 테스트가 다수 있고, 위 분석(폰 프레임워크가 원인)과 일치한다. Android Auto 프로젝션이라는 공통 구조에서 비롯되는 문제다.
같은 방식으로 adb를 써서 Android Auto의 다른 문제를 좁힌 사례는 무선 Android Auto 반복 끊김 진단을 참고한다.